무당벌레 그리기

튜토리얼까지는 아니지만 그리는 과정을 담아서 올립니다. 사람 얼굴은 조금만 틀어져도 금방 위화감이 들어서 그리기 까다롭지만, 곤충들은 그런 염려가 없습니다. 꽤 재미있는 무늬도 많고 반짝반짝하는 녀석들이 많기 때문에 그리기도 수월해요.

원본은 여기의 사진입니다. 동그란 눈에 씨익 웃고 있는 모습이.. 귀엽다고는 못하겠지만 재미있어서 선택했습니다. Public domain 으로 저작권 걱정도 없고.. 이 이미지에 대해서는 CC 가 적용되지 않고 PD의 아래입니다. 먼저 색 보정과 레벨 보정을 해서 좀더 햇살 아래에 있는 기분이 나도록 조정했습니다.
어림 짐작으로 가로세로 비율을 잡아서 캔버스를 엽니다. 복잡한 배경이 없기 때문에 적당한 중간값을 잡아서 배경에 깔아준뒤 검정색과 붉은색등으로 잎사귀와 무당벌레의 기본 스캐치를 합니다. 이때는 줌 아웃해서 그리는 편이 더 나아요. 다소 답답해도 영상이 한눈에 들어오면 균형잡기가 수월하니까요. 눈대중이라 잎의 각도나 벌레의 좌우 비율이 엉망입니다.

오버레이나 하드라이트 레이어등으로 눈에 띄는 빛들을 조금 그려줍니다. 하일라이트는 나중에 넣는다고 들었지만.. 그냥 이편이 더 재미있습니다. 빨간 등딱지가 중요하니까 신경써서 색을 고릅니다. 계속 비교해가면서 칠하다보면 정확하진 않아도 얼추 맞는 색이 나와요.
눈에 띄는 경계라고 해야되나요.. 머리를 중심으로 그런 부분을 그려줍니다. 무당벌레의 실루엣은 단순하니까 몇곳만 신경 써주면 됩니다. 이때가 가장 즐거워요.
다리부분을 그려줍니다. 다리라기 보다 빈공간을 그린다고 생각하는 편이 더 좋습니다. 카메라 특성때문에 촛점이 뒤로 갈수록 흐려지는데 이건 완전히 표현하려면 힘드니까 낮은 투명도의 브러쉬로 덧칠하는걸로 때웁니다. [;;;]
멀티플라이 레이어에 그라데이션을 채운뒤 허전해 보이는 배경에 적용해줍니다. 배경이 실제 이미지 보다 조금 어두운 계조가 되었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니까 [;;]


자잘한 부분들을 정리한뒤 샤픈 한방 넣어주고 마무리를 짓습니다.

배우는 과정이라면 우선 성실히 묘사를 하는게 중요하지만.. 정밀 묘사를 하기 위해 확대하는 순간 정보량이 급격하게 늘어나요. 사진 해상도가 높다면 정말 경악할 수준이겠고.. 실물이라면 믿기 힘들정도겠죠. 아직 어디쯤에서 손을 때는게 좋은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여기까지..




"무당벌레 그리기" 의 댓글
  1. Unknwon

    이런 식으로 그리시는 군요!
    음…. 사람그리는 방식은 조금 다르겠죠?
    헤헤 그리고 역시 하이라이트는 중간에 넣는게 재밌죠!!
    (하이라이트 해놓고 나서 그부분 어두워져야된다는걸 느낄때의 좌절감이란…..OTL)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2. Blind

    무당벌레가 아주 귀엽네요“
    저도 갑자기 이런식으로 공부해보고 싶은 충동이…
    자주 구경하러 왔었는데 글은 오늘 처음남깁니다;

  3. enlai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어요)
    참고가 되었어요.
    그림그릴때, 산을 못 보고 나무에 집착하다가 뻗어버리는 타입이라서요.
    처음에는 좀 멀리보는 것이 도움이 되는 군요.

  4. 이런식으로 그리시는군요.
    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알고 잡아주는 능력이 있으시기 때문에
    하이퍼 리얼리즘 단계로 묘사한거보다 느낌도 더 좋고 벌레 답네요.
    오버레이나 하드라이트레이어는 아직 어떤기능인지 모르고 있었던 건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5. 플렘

    역시나 공부할게 끝이 없다고 또한번 느꼈습니다
    튜토리얼 만드신거 정말 잘봤습니다 많은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덩어리잡는거는 기본인데도 전 쉽지가 않은거 같습니다)

    삘받아서 연습하러 가야겠습니다 그럼 좋은하루 되세요~

  6. pittler

    무당벌레!!
    멋지네요!!
    그나저나 저희집만 그런걸까요?
    글씨가 너무 작아서 못 읽겠어요 ㅠ

  7. Unknown/ 얼렁뚱땅 이였지만 도움이 되었나요? 사람은 그때그때 다르답니다; 손가는 대로 그리는 낙서는 모작과 달리, 방향이 안잡혀있어서 조금 다를수도 있지만.. 기본적인 브러쉬질 정도는 비슷해요. 위에서 말한 하이라이트의 의미가 정확히 그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

    Blind/ 네 등딱지가 너무 좋습니다. ㅠㅠ 무늬도 꽤 다양하고 말이죠. 껍질속에 날개를 감추고 있다가 펼치는 모습은 정말 신기합니다. 앞으로도 종종 들려주세요~

    enlai/ 안녕하세요. 저도 부분에 집착하는 구석이 있어서.. 언제나 고칠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작업환경에서는 캔버스를 떨어져서 확인만 할수 있고 축소해서 그릴수는 없죠. 비록 모니터는 작지만 의외의 장점을 지니고 있는거 같습니다.

    akazuki/ 정말 하이퍼 리얼리즘 작가들의 묘사능력은 굉장해요. 털올 하나하나 까지 살려내는 손길은 경이 그자체입니다. 전 변덕이 심한데다, 오래 잡고 있는 끈기가 부족해서;; 어떤때는 병같이 느껴집니다. 멀티플라이, 하드라이트, 오버레이를 가장 많이 쓰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필수요소

    플렘/ 예. 언제나 배우는 자세를 하고 있지만 -겉으로만;;- 소화하기도 버거운게 너무 많습니다. 묘사에 지나치게 생략이 많고, 건너뛴 부분도 많지만;; 도움이 되셨다니 기쁘네요. 좋은 그림 많이 그리세요~

    pittler/ 접사의 위력이죠~ 흔히 볼수 있는 곤충이라도 새로운 시각으로 볼수 있어요. 음. 아마 폰트 크기때문 아닐까요.. 보기 -> 택스트 크기 -> 보통.. 이 권장입니다. 사이즈가 고정형이 아니라서 브라우져 셋팅에 따라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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