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arlog


망상 카테고리 의 글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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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년.

by panamaman , category 망상

“뿌-”
“제발..”

여기 watarlog 가 열린지 이제 10년이 되었습니다. 모든 기록을 고스란히 남겨둔체로 여기까지 온탓에, 해가 갈수록 뭔가 알몸으로 서있는 기분이 강해져 갑니다. 그러나 그나름 재미가 있기에 계속 이렇게 과거의 흔적을 남겨둔체 앞으로 갈까 합니다. 부끄러움은 저의 힘이랄까요;;

정확히는 watarway 로 시작했었죠. 언제 바뀌었는지는 저도 가물가물합니다. 아마 그때를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고 요상한 디자인이 기억나실거예요. 지금도 이상하지만요. 당시는 방명록도 딸려 있었는데 주소를 숨겨두고서 가끔 보곤합니다. 블로그의 덧글과는 다른 맛이 있어서 부활시켜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암튼 이렇게 쓸데없이 10년이 되었는데 그림이 부족한건 역시 부끄러운 일입니다; 워낙 개을러터져서 아마 10년치를 모아도, 손에 쥘만한 볼륨의 책이 안될거예요. 물론 낸다는건 아니구요. 느릿느린 온편이라 굉장히 나이테가 띄엄띄엄 보이지만 그래도 꾸준히 이어왔음에 스스로 놀라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디까지 갈진 모르겠지만 지금의 기본적인 뼈대를 가지고 발전시켜보고 싶네요.

처음 이곳을 열고 그림을 그릴 무렵 가졌던 의문이 있습니다. 과연 10년후에는 자신이 바라보는 사물, 인간, 빛, 그림자 등등이 다르게 보일까. 그런 다른 눈을 통해 나는 근본적으로 달라질수 있는가. 같은 질문들이였죠. 그림 그리는 행위가 어떻게 보면 실험에 가깝기도 했네요.

이렇게 시간이 지난 지금 스스로를 바라볼때. 지금이나 그때나 사물,인간을 관찰하고 느끼는건 거의 같은듯 합니다. 여전히 붉은색은 덥고 파란색은 시리구요. 눈이 그러하니 취향에서도 그다지 달라진건 없는듯합니다. 당연 싫던건 여전히 싫고 좋던건 지금도 좋습니다. 뭔가 슬픈 결과치인데 고작 10년의 자료라 이게 의미가 있는진 잘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얻을수 있었던건; 지금 그리는 그림의 완성=goal이 어디쯤 있을지와, 이렇게 그리면 망함 같은류의 경험과 툴과 관련된 잡다한 기술 정보들, 그리고 음 뭐라 해야할까요. 자전거 패달질 처럼 특별히 생각하지 않고 자연스레 할수 있는 수준으로 익숙해진 손의 조작, 정도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물론 낙서하기위해 필요한 최소 수준의 익숙함을 달성한거겠지만요.

그리고 인간이나 사물을 평면상에서 구현하는 능력이랄까요. 그런 생각의 해상도가 여전히 희미하지만 10년 전보다는 선명해진건 맞을거예요. 그건 마치 수련과 같은것이라서 갈고 닦을수록 좋아지는듯합니다. 실제로도 뇌 어딘가의 신경망 배선이 숙련에 따라 촘촘해지겠죠. 물론 뇌 가소성에는 한계가 있어서 누군가 만큼 구현능력이 좋아질거라곤 생각이 안듭니다. orz.. 그 결과 선택지가 좀 늘어나고 커버 가능한 그림 영역도 조금은 넓어진듯합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그림을 바라보는 눈은 같아서.. 그림속 테이스트는 그대로죠. 여전히 뻣뻣하고 답답하고 칙칙하고 따갑고 아프고 차갑고 날카롭고 작고 등등 그렇습니다.

이러한 눈의 제한이 저의 개성을 만드는것이겠죠. 그 눈이란건 결국 뇌를 뜻하고 뇌가 가능한 또는 선호하는 능력범위가 개성으로 나타난다고도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성이 의도된것이 아닌, 이러한 자신의 한계로 부터 비롯된것이라면 개성은 마치 환상과 같은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10년후 제약을 뛰어 넘을수 있을정도로 노력하여 뇌의 배선이 촘촘히 그리고 다른형태로 짜여진다면, 과연 이러한 제약=개성을 계속 고집하고 있을수 있을까요. 능숙해져갈수록 선택지는 늘어갑니다. 하지만 모든걸 쥘수는 없어요. 뭔가는 버려야 하죠.
그렇게 버리는것이 누군가의 명령이 아니라 온전히 자신의 선택으로써 가능하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자신이 자신이길 희망한다는게 참 모순이지만 그렇게 말할수 밖에 없네요. 어른이 되어서도 어린아이처럼 생각하고 그린다는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뭘 선택하든 결국 그 결과는 “자신”이 되는건 확실한듯합니다.
지금 제가 느끼는 과거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이 동일하다고 착각하는것도 아마 그런 영향이겠죠.

결론은; 개으른탓이겠죠. 많이 그리는 수 밖에 없어요;
그럼 10년차 들어갑니다;

아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2x30
2009

1230 + 2 = 0101

by panamaman , category 망상

“휴지가 2칸 밖에 없어.”

올해 마지막 포스팅이 되겠죠.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전에 먼저 책소식부터. 생뚱맞은 크리스마스 포스팅때문에 타이밍을 놓쳤어요.

계간S(季刊エス) 29호에 CG일러스트 메이킹이 실렸습니다 6페이지 정도 수록되었는데 그리는 과정이랑 짧은 문답이 실렸습니다. 관심있으신분은 부디 여기를

2009년 잘 보내셨나요. 전 그렇게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많은것을 했다고 생각해요. 밀렸던 숙제를 드디어 그러나 반만;해결했기 때문일까요. 아직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마음 졸이면서 남은 반을 해결하기 위해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림쪽은 글쎄요. 정말 엉망진창이였다고 말하고 싶네요. 언제나 항상 그래왔기 때문에 그닥 특별하지도 않은 이야기지만, 올해는 심했던거 같습니다. 언제쯤 능숙해질수 있을까요. 2000년 부터 능짜를 찾아 해매고 있지만 아직 요원하게만 느껴집니다. 가까워지긴 커녕 더 멀어지는거 같기도 하구요. 이러다 죽기 직전에야 간신히 그놈의 능숙한 사람이 되어서; 한점의 그림을 신나게 그린뒤 가는거 아닌가.. 불안함이 엄습합니다. 뭐 그것도 그리 나쁘진 않지만요. 자신의 부족함을 항상 자각할수 있는것도 한심하지만 재능이겠죠. 잘못되었음은 알수 있지만 뭐가 왜 어떻게 틀렸는지는 모르는게 불행이지만.. 정신없이 써댔지만 아무튼 지금 무척 힘듭니다. 살려줘요

약간 세는 이야기지만 2000년 생부터는 주민등록번호의 성별코드가 1,2 에서 3,4 가 된다고 이야길 들었어요. 공상과학 영화같은 숫자가 달력에 걸리게, 되고 거기서 수년뒤면 신인류의 그림들을 볼날이 오게된다는건데; 과연 저들은 무슨그림을 보여줄지.. 제 그림은 또 어디로 가게 될지 기대반 두려움반으로 앞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트위터를 시작해보려고 예전부터 벼르고 있었는데, 과연 과연 이 유기적인 제잘거림 플랫폼이 제 성격에 맞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짧은 이야기를 할만한 곳이 필요했는데 새둥지가 적격인거 같아서. 조금 부끄럽지만 여기에 공개해봅니다. / 뭔가 스패머들이 따라와서 주소를 간접접으로 바꿉니다.

panamaman 에서 a 만 빼면 됩니다. 아직은 별 글이 없습니다; 계속 별 글이 없는 상황일수도 있습니다.
제 닉네임은 누가 이미 쓰고 있었는데 누굴까요… 아마 파나마사람이겠죠. 부럽습니다. 저긴 놀랍게도 운하까지 있다구요.

12x25
2009

메리 크리스마스

by panamaman , category 망상


먼저가버린 이 친구를 잊지 맙시다.
10분 남았지만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아 파트라슈 영상 날라갔네요. ㅠ 정말 가버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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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손가락

by panamaman , category 망상


오랜만이죠. 갑자기 쌀쌀해지네요. 가을은 바이패스하고 바로 겨울이 오는가 싶을정도로요.

2주전쯤에 제가 맡고 있던 일들이 모두 끝났습니다. 갑자기 한가해지니까 싱숭생숭하네요. 이거저거 하고 싶은일만 떠오를뿐 실제 실천에 옮기는건 별로 없군요. 홈페이지를 좀 손봐야 하는데.. 증발해버린 갤러리도 그렇고 곳곳에 자잘한 문제가 많습니다. 도메인을 따로 내볼까 싶기도 하고.. 제발 궁리만하다 끝나지 않기를 orz

요번 여름때부터 손가락 상태가 점점 나빠져서 손에다 펜을 묶어서 그렸는데, 그 염증이 지속적이어선지 관절들에 변형이 오는거 같네요. 그렇다고 약한 뼈때문에 약을 늘릴수도 없고; TNF길항제 주사는 비싸기만하고; 그저 불이 꺼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너무 앞서갔지만 이대로라면 앞으로 얼마나 그릴수 있을지 고민하며 잠들곤 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이보다 나쁜일 많이 격었으니까; 맘편히 있다보면 어떻게든 되겠지쪽으로 생각을 기울려 보고 있습니다.

아무튼 건강이 젤 중요해요. 감기 조심하세요~

-홍옥 시즌 끝났어요. 두박스쯤 먹었다는;

06x29
2008

잠깐 쉽니다.

by panamaman , category 망상

짤빵은 제가 그렸던 러프 스케치. 저도 그릴수 있답니다. 귀여운 그림…. 근데 왜 슬프죠.

응원해주신 덕분에 몸상태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진통제도 잘때만 먹고 있었는데, 오늘은 약없이도 잘수 있을거 같네요. 거의 사라진 피부 감각도 이제 정상이 되어가는걸 보면 휴우증도 없을거 같구요. 그다지 큰병이 아니였는데 걱정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8월 30일까지 [아마도..] 블로그를 쉽니다. 월간이 잠시 격월되는것 뿐이니 뭐 아무렴 어때이지만 뭔가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 적어봅니다. 마감 과연 지킬수 있을까..

암튼 당분간은 웹금!

06x21
2008

살려주..

by panamaman , category 망상

옌 오래전에 그린 짤빵

몸 상태가 점점 나빠져서, 당췌 무슨 병일까 전전긍긍하는 중에 수포가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피부과로 갔더니 역시나 대상포진. 걱정하던 지병이 악화되는것 보다얀 낫지만, 하루종일 몽둥이 찜질을 당하는 이 감각은 도대체;; 소문은 많이 들었지만 피할수도 도망갈수도 없어요. 이 바이러스는 쉼없이 부지런하고 쓸데없이 통각을 생산합니다. [누구와 무척 닮은꼴]

미련하게 버티다가 타이레놀을 먹고 과학의 위대함을 느끼는것도 잠시, 몇시간만 지나면 다시 패대기 치는 상황이 몇일 동안 반복되었습니다. 잠 못자고, 먹는것도 괴롭고 그리지도 못하고, 거기다 그림마저 후지고 orz… 숨만 쉬어도 찾아오는 찾아오는 요 고통은, 지금까지 JRA로 인해 격던 통증과는 다른 영역입니다. 폐를 둘러싼 막에 물이 찼을때도 적당히 요령껏 포즈를 취하면 잠깐 쉬어갈 구석이 있었는데 말이죠. 이럼에도 저는 비교적 양호한 케이스로 심각한 환자는 정말 미친듯이 아프다고 합니다.

지금은 처방받은 약덕분에 통증이 조금 줄어들었지만, 수포가 확산되고 있어서 등,배딱지 전체가 욱신거리네요. 앞으로 2주정도 고생한다 하는데.. 수포가 사라진 이후에도 신경 손상으로 통증이 평생 가는 경우도 있다하니 신경이 쓰입니다. 만약 골반뼈의 심한 통증이 다음주까지 사그러 들지 않으면 신경치료도 병행하는게 좋을거 같네요. 평생가는 지뢰는 하나로 족하니까.. orz

-진통제인 코데인은 변비를 유발시킨다고 하는데.. 우므; 무섭습니다. 약한 마약이지만 약간 들뜬 기분이 드는게 좋네요.

06x17
2008

바다

by panamaman , category 망상


그림은 강같은데;
어서 모든게 끝나고, 바다에 갈수 있으면 좋겠다. 짠바람이 그립다.

...monolog
05x04
2008

잘가 내추억들..

by panamaman , category 망상


원본 사진이 사라져서 대충 가필하고 잘라서 올려봅니다; 원본은 음 기억안나네요 이제.

그러니까 밥먹고 돌아오니 지난 10년 넘게 그림자료를 모아둔 하드가 가버렸더군요. 전원도 안들어오는걸 보면 정말 가버렸나봅니다. 오래전에 일부를 DVD에 옮겨두었지만, 그 나머지 그림 자료는 orz.. 복구비용은 엄청 비싸니 그냥 추억이여 안녕히를 찍을렵니다..안녕..

04x10
2008

우..

by panamaman , category 망상

불현듯 다큐멘터리에서 본 파나마의 맹그로브 숲이 생각난다. 아마 평생 가볼수 없겠지. 아 그리운 내고향 [물론 마음속의]

...monolog
03x29
2008

비둘기

by panamaman , category 망상


지난 토요일에 바보같이 집 뒤켠에 둥지를 튼 비둘기를 위한 낙서… [좋아할진 뭐 상관없구;] 창문을 열면 바로 코앞에 있습니다. 비올때도 둥지를 꿋꿋하게 지키는 모습에 반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 한창 그려가는데 둘기씨가 집을 나가버렸지 뭡니까;;; 잔뜩 풀이죽어서 잠이 들었는데 [저 한쌍의 알은 어떻게 하나; 지금이라도 거둬야 하나; 책임도 못지는데 기를수나 있을까 등등을 떠올리며; ] 다행히 다음날 돌아와주었습니다.
한참이나 굶었으니 배를 채우러 갔던걸까요. 화려한 모양새를 보면 수컷같은데, 백과사전엔 암컷이 둥지를 지키고 , 수컷이 먹이를 날라준다고 적혀있네요. 그럼 혼자인것인지.. 암튼 뭔 영문인진 모르지만 응원하고 있습니다. 정말 돌아와서 다행이예요. 이 짤빵도 쓸수 있고;

앞으로 고난이 많겠지만 [도둑고양이나 까마귀, 특히 동내꼬마] 잘 부화되기를.

——

3월 31일 추가

새벽에 원인을 알수 없는 사고로 2개의 알 모두 흔적없이 사라지고, 비둘기도 없어졌습니다. 둥지만 온전히 남은체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