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입원때 “종이에 그림그리기” 이후 처음으로 다시 연필을
잡아 보았습니다. .. ctrl-z 무의식중에 계속 눌렀습니다. [;;]
디지탈에서는 얼마든지 보정이 가능하니까 막 생각없이 긋던
선을 현실에서는 굉장히 고심하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 “긋고 보자” 란게 일절 허용 안되는 세계 -
거기다가 전 “백색공포증” 이 있어서 백지를 앞에 두고 10분동안
지우개질만 계속… 나중엔 “난 무뇌 인가..” 란 의심까지 하게
되더군요.[;;;]
디지탈에서는 뺄샘(?)을 완벽하고 정확하게 할수 있지만..
(빼고 싶은 농도까지도) .. 아날로그의 지우개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거의 도박하는 기분으로 뺌샘. 지우면 안되는 선을 뭉개
버리면 참담하더군요. - ctrl-z 를 그때 연타하고 있음;; -
연필 한자루로 위대한 작품을 그리는 모든이들에 대한 경외심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빨리 타블렛과 ctrl-z 의 축복을 받으며
그리고 싶습니다. [;;]

